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레드팀’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주간업무보고서 작성의 개선을 지시했다.
레드팀은 도정 내부 비판과 대안 제시를 담당하기 위해 구성이 됐으며, 현 3기 레드팀의 경우 본청 6급 이하 7명, 산하기관 과장급 이하 3명 등 10명이 팀원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경기북부청에서 지난 14일 개최한 도정 열린회의에서 ‘3기 레드팀 쓴소리 청취 및 도지사 답변’ 시간이 마련이 됐다. 레드팀은 “매주 회의를 위한 관행적인 주간업무보고서 작성은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주간업무보고서는 실·국별로 작성하며, 대변인실 경우 A4용지 10장 안팎 분량으로 매주 금요일 팀장급 이상이 모여 보고서를 토대로 회의한다.
김 지사는 레드팀 지적을 수용해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종이 없는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독려했다.
한편, 도지사 참석 행사·일정의 잦은 변경으로 실무부서의 애로가 크다는 레드팀의 지적과 관련해 김 지사는 “70%는 제 책임이고, 30%는 비서실 책임이다”며 “원활하게 소통해 변동 없이 확정되도록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며 2월 안에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 경기매거진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