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후 성남시의료원 정문 앞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성남시의료원 방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 ‘좋은 공공병원만들기 운동본부’,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가 공동주최했으며, 성남시의료원 위탁 추진에 반대하고 공공병원의 정상화를 촉구해 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이준석 후보의 방문이 공공병원을 정치적으로 흠집 내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진보당 장지화 공동대표는 성남시의료원 시민공대위 공동대표 자격으로 발언에 나서며, 이준석 후보가 반복적으로 강조해 온 능력주의와 공정 경쟁 담론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외면하는 공허한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부모의 자산이 자식의 ‘능력’을 결정하는 시대에 공정 경쟁은 허상”이라며, “구조적 불평등을 보지 못하고 각자도생을 외치는 신자유주의 전파자는 국민의 삶의 질을 결코 개선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장 대표는 성남시의료원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며 “공공의료는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이를 공격하는 것은 결국 사회적 약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성남시의료원은 20년간 성남시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병원이다. 그 어떤 기여도 하지 않은 이가 함부로 그 가치를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성남시의료원 방문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진보당 경기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병상 가동률과 적자 규모 같은 일부 수치만을 부각시키며 성남시의료원을 ‘실패한 공공병원’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시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수많은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공공병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신상진 시장이 22개월간 병원장을 공석으로 방치하고, 의료인력 채용조차 외면하면서 민간위탁을 밀어붙인 것이야말로 적자의 근본 원인”이라며, “정작 공공병원을 위협해 온 정치세력들이 이제 와서 ‘지속가능성’을 논하며 공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진보당 경기도당은 “시민과 함께 ‘아파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 경기뉴스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