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더불어민주당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당합의에 관한 재협상을 국민의힘에 요구했지만 국힘이 이를 거절하면서 원 구성 협의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은 "당내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내 재협상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재협상을 고수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양당이 합의한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민주당 대표단이 오늘 재협상을 요구해 원 구성 논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내 "11일 선거 공고를 내지 못할 경우, 16일 예정된 당내 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 선출과 17일 본회의 참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회의 무산 등 앞으로 일어날 파행 관련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17일 시작되는 제376회 임시회에서 진행하기로 한 의장선거 등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을 소속 의원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는데, 여야 협상 결렬로 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지지 않아 선거 공고와 후보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양당이 원구성 협상을 마치면 도의회는 본회의 의사일정을 변경해 이달 임시회(17~26일) 기간 안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을 매듭지을 예정이다.